경북교육청은 경주공업고등학교가 교육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이하 마이스터고)로 지정되어 첨단 반도체 산업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경주공업고등학교는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인 K-반도체 전략(교육부 반도체 인재 양성 방안,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 핵심 전략기술 확대 등)과 경상북도의 반도체 산업 초격차 육성 계획을 통한 G-반도체 전략(경상북도 반도체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발맞춰 반도체 제조와 장비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과 연계하게 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반도체 융합 교육과정 편성과 실습실 리모델링 및 기자재 구축, 기숙사 리모델링, K-반도체관 설립 등을 준비하며, 2026년 3월 1일 자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입생은 반도체 융합과로 단일학과 4개 학급, 총 64명(학급당 16명, 남녀공학)을 전국에서 모집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교육부 50억 원과 교육청 208억 원, 경북도청 12억 원, 경주시 20억 원 등 총 29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반도체 마이스터고로의 전환과 운영을 지원하게 된다.
또 SK 실트론과 원익 등 54개 기업과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단,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등 11개 관계 기관, 경주시청 등과의 협약을 통해 반도체 인재 양성과 취업이 연계되도록 지역 기반의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
교육과정은 반도체 산업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해당 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협의를 거쳐 전공기초-전공실무-전공심화 교육과정 단계로 이수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프로젝트 수업 방식을 적극 도입하여 현장 실전형 반도체 제조 생산 기술자와 반도체 장비 운용, 유지보수 전문가를 양성해 나갈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주공업고등학교가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로서 첨단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현장의 요구에 맞춘 실무형 인재를 배출해 국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