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예천박물관은 5일 우리나라 최초 세계지도인 「만국전도」 복제품을 독도박물관에 전달하고, 박물관형 콘텐츠 개발과 전시·교육 활용 강화를 위한 MOU 후속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MOU 후속사업의 일환으로, 예천박물관 대표 소장품인 국내 최초 세계지도 「만국전도」와 국내 최초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 안용복의 활동상이 기록된 「동국통지」 등 주요 자료를 공유해 양 기관이 상생하는 콘텐츠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천박물관은 2020년 독도박물관과 MOU 체결했으며, 2021년에는 독도를 주제로 한 ‘공동기획전’을 개최했다. 또, 2021년부터 ‘나라사랑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개설해 독도박물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독도박물관은 매년 국내외 순회전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 콘텐츠 협력을 통해 예천박물관의 대표자료가 국내외에 널리 소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현 문화관광과장은 “국내 대표 영토박물관인 독도박물관과의 협력을 통해 독도 영유권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예천박물관 소장품도 널리 알리는 상생사업을 계속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설명] 국내 최고의 서양식 세계지도-만국전도(萬國全圖), 1661년
「만국전도(萬國全圖)」는 보물 제1008호로 지정된 함양박씨 정랑공파 문중 전적 유물 중 하나로, 국내 최고(最古)의 서양식 세계지도이다. 이 지도는 선교사 알레니(Aleni, 1582~1649)가 1623년 편찬한 『직방외기(職方外紀)』에 실린 「만국전도」를 조선 중기의 문신 여필(汝弼) 박정설(朴廷薛, 1612~?)이 1661년(현종 2)에 채색·필사한 것이다. 1993년 9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도난 된 후, 2019년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에 의해 회수된 유물이다. 특히, 「만국전도」는 보물 제849호로 지정된 「곤여만국전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85호로 지정된 하백원의 「만국전도」와 함께 현존하는 3점의 필사본 세계지도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문화유산적 가치가 뛰어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정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