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축제에 대해서 "역대 행사보다 사람들이 많이 온 것 같다!!" 라고 하는데 "그 전에는 어땠길레?"라며 나무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안동시와 안동시 축제를 기획하고 이끄는 사람들에게 있어 뼈아픈 일 일텐데 표정관리에 들어갔나?
축제가 끝나자 말자 축제이야기가 쏙(?) 들어갔으니 하는 말이다.
세간에 "***이 안동 돈 다끌어 갔다"는 비난만이 메인부스가 있었던 휑한 안동역 부지를 맴돌고 있다.
그러니까 "축제란 이렇게 저렇게 하는거지, 별거 있나?"라고 했었는데
음식 몇 가지 추가(바꾸고)하고 분위기 바꾸니 그야말로 대박? 장사진을 이뤘다고, 그렇게 백 사십여 만 명이 다녀 간 역대 최고의 흥행을 이뤘다고 자랑도 못하고 있는 안동축제의 현실이 씁쓸하기만 하다.
어제 모 유튜브에서 '안동축제'를 마치 자기네들 성과로 이룬 하나의 작품이며 특히 '내년에는 좀 더 꼼꼼히 챙겨야겠다'라고 평가했다.
그런 방송을 내보내면 대단한 성공신화를 입증해 준 축제에 온 관객들은 그저 엑스트라였나 라는 불쾌감이 앞서지 않을까 우려된다.
축제를 여는 이유는 이웃과 서로 화해하고 그것으로 지역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지
몇 명이 왔으며, 얼마의 부가수익을 창출했다는 식의 상술(?), 정치적(?) 구호를 만드는 장으로 이용한다면 공신력이 생길까?
분명한 것은 이번 안동축제에 '더본존'의 출연은 안동시민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볼 때 더본존도 자신들의 기발한 역량을 은근히 자랑만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다른 지역사회의 축제에서도 문제점을 행사로, 축제로 보여줘(이끌어 줘) 지역이 자립할 수 있는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고민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안동시도 안동시민들이 그동안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음식, 공연 문화 등으로 푸대접(?)을 받았는지 자성과 함께 꾸지람도 마다하지 않았으면 한다.
'다양한 메뉴에 가격도 맛도 좋았다''특별한 손님으로 대접을 받은 것 같았다'
축제를 즐긴 사람들의 후일담이 다음 축제를 준비하는 안동시에게 숙제를 낸 것 같다.
최근 각 지역마다 특산물을 소재로 한 축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어쩌면 이참에 안동도 지역 특산물인 '생강'을 소재로 '김장축제'를 기획해 보면 어떨까?
고등어축제도 있는데 생강축제를 못할 이유가 있을까?
안동시의 발빠른 기획을 제언해 본다.
"생강차 한 잔 나누며 생각 좀 해보자!"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