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산림신품종을 활용한 지역일자리 창출 및 주민소득증대를 위한 산림청 공모사업인 내년도 ‘산림신품종 재배단지 시범사업’에 김천시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공모사업은 산림신품종(호두)을 활용한 새로운 산림생명산업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국유임지에 국비 25억원(전액 국비)이 투입되는 시범사업으로 전국 2개소(김천, 산청)가 최종 선정됐다.
산림신품종 재배단지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김천 대덕면 화전리 일원 국유림에 5ha 규모로 호두 신품종 재배단지와 함께 유통·관리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김천시는 재배단지 운영주체가 될 사회적협동조합의 결성을 지원해 산림신품종을 이용한 일자리 창출과 주민 소득증대를 이끌 계획이다.
경북도는 호두클러스터를 활용한 호두의 생산·교육·체험·관광산업 등과 연계해 6차 산업으로 호두산업을 발전시킬 방침이다.
김천은 국내 최대 호두 주산지로서 전국 최대 규모인 연간 323t(전국 생산량의 32%, 2018년 산림청 통계 기준), 41억원(전국 26%)을 생산하고 있다.
김천호두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는 2018년에 최우수상 및 2019년 친환경농산물 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천은 지리 및 기후적 특성이 호두 생산에 적합해 호두의 과육비율은 약48%로 국내 타지역 호두 에 비해 과육의 비율이 높은 특성이 있어 ‘김천호두’로 지리적 표시 등록을 신청해 공고했다.
한편 김천호두는 1454년에 완성된 전국지리지인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경상도 상주목 지례현(현 김천지역)에 ‘호도’에 대한 기록이 있다.
또 1757년에 간행된 ‘여지도서(輿地圖書)’에서는 경상도 개령현(현 김천지역)의 ‘진공품(進貢品)’에 ‘호도’가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랜 역사를 가진 지역 대표 특산품임을 알 수 있다
지금도 김천에는 부항면과 지례면 일원에 80~100년 이상의 호두나무가 생육하고 있다.
김천은 호두 신품종 4개를 품종보호출원(금릉, 김천1호, 김천2호, 황악)했으며, 이중 ‘황악’이 지난해에 품종보호 결정이 됐다.
또한, 김천호두를 활용한 호두안마봉 등 홍보기념품 제작해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으며, 호두탈각장치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효율적으로 과피를 제거하는 장치도 특허등록을 마쳤다.
특히, 국민 건강간식인 호두먹빵과 호두찰빵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영숙 경상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지역 임산물인 호두를 활용해 산림신품종 재배단지 공모에 선정돼 관련 산업 활성화를 기대한다”라면서, “앞으로 호두 외에도 주요 임산물을 발굴해 임업인의 소득향상과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업무부서/산림자원과 054-880-3601)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