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
장병하 애국지사께서
12월 13일 향년 93세로 작고하셨습니다.
故 장병하 애국지사님의
편안한 영면을 기원드립니다.
-국가 보훈처
경북 안동에서 항일독립운동을 한 장병하 애국지사가 13일 오전 2시45분 별세했다. 향년 93세.
장 지사는 1943년 8월 안동에 있는 안동농림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대한독립회복연구단 소속으로 항일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안동농림학교 학생들은 방학 중임에도 대구 동촌비행장 확장공사에 강제 동원됐다. 장 지사를 비롯한 안동농림학교 학생들은 일제의 부당한 식민지 통치에 항거하기 위해 공사 현장에서 항일결사 대한독립회복연구단을 조직했다.
공사에 동원됐던 일반인도 대한독립회복연구단에 참여했다. 대한독립회복연구단은 독립전쟁 일환으로 일제의 후방을 교란시키는 계획을 수립했다. 안동 시내 일본인 기관과 요인 습격 등이 투쟁 방침에 포함됐다.
장 지사 등은 기회를 엿보면서 거사를 준비하던 중 1945년 3월10일 일본육군기념일에 총궐기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거사를 추진했다. 하지만 계획이 사전에 발각돼 장 지사를 비롯한 단원 전원이 붙잡혔다.
장 지사는 옥고를 치르다가 광복과 더불어 1945년 8월16일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에서 기소유예로 출옥했다.
정부는 장 지사의 공훈을 기려 1999년에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장 지사는 지병으로 대구 달서구 상인동 자택에서 임종을 맞았다. 빈소는 대구동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오는 17일 오전 7시 발인 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장 지사가 작고함에 따라 생존 애국지사는 15명(국내 12명, 국외 3명)만 남았다.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