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경북온뉴스) 김승진 기자
[기자수첩] "안동시의원님들, 회의 진행 기본은 지키셔야죠!"
- 정훈선 의원이 제224회 임시회를 멈춰 세웠다,
- 회의는 없고 정쟁만 있는 안동시의회,,, 감히 충고하는데 회의는 때로 감정이 폭발할 정도 의 갈등이 필요하다.
10일 오후 2시부터 속개된 안동시의회 제224회 임시회 제1차본회의의 '회기 결정의 건'이 상정 되려는데 정훈선 의원이 "그날 (제223회 임시회) 이후 상임위에서 혹은 그 조례안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시민들(언론)이 주목하고 있는데 안동시의회의 수장으로서 입장표명(사죄)이라도 해야하지 않습니까!"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순간 본회의장 분위기가 어떠했나요?"
궁금하시겠지만 그렇게 되물으시면 뭐라 답해야 하는지 제가 묻고 싶네요.
타이밍을 놓친 것일까요?
김호석 의장이 곧장 사과를 했습니다.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상임위를 포함한 의사 일정을 원만하게 총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였을까요?
일을 하지 않았기에 죄송하다는 것인지요.
의회를 공전 시킨것에, 세금을 축내었기에 사과를 했다면 글쎄요 더한 물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입법 기구가 그 어떤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자유롭고 정의로운 입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반대의견에 귀기울여 주고 그 해결책이 만들어질 때까지 몇 날이고 토론을 보장해 주는 것이 의장의 의무이고 책임이지 '이쯤했으니 그만 봉합하겠다'는데 어찌 동의가 됩니까?
세금이 더 들어가더라도 훗날 다시 손보지 않을 조례를 만들어 주기에, 만들기에 밤새워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요?
때로는 감정이 상할 정도로 갈등을 부추기는 리더가 유능하다고 했습니다. 서로 다른 의견이 있는데 논쟁이 없다면 그게 비정상 아닐까요.
상임위에서 내용에 있어 문제 없다고 했으니 본회의에서 알아서 통과시키라는 법, 어디에 있나요?
정 의원은 또 "본회의는 상임위에서 심의, 의결된 안을 최종 확정하는 데 '일단 통과 시켜놓고 수정.보완하면 되지 않겠냐?'고 하는 의견은 예산이 수반되는 조례안이기에 더더욱 신중해야 하는데 협치와 양보를 앞세워 반대의견이 있음에도 '원안가결'을 고집하는 저의가 심히 우려된다" 고 지적했습니다.
지방자치의 핵심은 지역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과 안전을 지켜 주기에 대표자인 의원 개개인이 초심을 저버리지 않고 중앙 권력의 눈치나 지시에 정의롭고 자유로운 의사를 반영시켜 의회와 의원의 권위를 지켜가기에 최소한 회의 절차 만큼은 지켜가야 하는데 이 상황 정상인가요?
오늘 정 의원의 발언은 의장에게, 동료 의원, 의회 직원들을 나무라는 모습으로 비쳐졌는지 몰라도 안동시의회가 시민들에게 야단 맞지 않도록 뒷문을 살짝 열어 준 것이라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그것이 기술인지는 몰라도 그런 의원이 안동시의회에 많아졌으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