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경북온뉴스) 김승진 기자 = 안동·예천 김형동 국회의원(국민의힘)이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형동 의원은 11일 안동시청 대회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통해 “대경통합에 대해 저는 지금까지 꾸준히 반대입장이었다”며 “느닷없이 등장한 대구경북 통합 논의가 계속해서 진행되는 모습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했다.
“조만간 저희의 투쟁이. 안동시 예천군 시.군민들의 열의가 결실을 맺을거라 생각하며 상당부분 가능성을 보일 것이며 제가 앞장서 폭주기관차를 멈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약속드린다”고 소신을 전했다.
김 의원은 “대경통합을 추진하는 경북도지사나 대구시장의 취지와 열의는 존중하지만 시기적으로나 명분의 우선순위로 보나 지금의 대경통합 문제에 앞서 우리가 함께 논의하고 고민할 일이 눈 앞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된 주제는 대구경북, 보수의 중심, 정권을 찾아와야 하는 핵심 주체 세력의 분리·분열·충돌을 만드는 블랙홀과 같은 주제”라고 경고하며 “대경통합을 둘러싼 분열보다는 역량을 하나로 모아 4·7 재보선의 승리와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행정구역만 변경한다고 저절로 잘 가동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중앙-지방간 분권 시스템, 지방자치, 재정의 분권, 국가권력 구조, 선거제도 등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많은 시스템들과 연결되는 문제이며 이것은 개헌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경통합은 ‘국가의 기본틀을 어떻게 재구성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안동·예천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대경통합 논의라면 참으로 유감이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설계와 맞물려 대경통합을 고민해야 하며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더 깊이 고민하고 더 치밀하게 구성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안동·예천 주민들의 의견이 매우 크게 존중돼야 한다”며 안동.예천 주민들이 허락하신다면 대한민국과 대구.경북의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는 일을 촉구하고 그 길에 함께 하겠다는 소신을 거듭 밝혔다.
성명서 발표에 이어 가진 기자들과의 질문.답변에서 안동시의원들의 1달 여 펼치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릴레이 캠페인'에 대해 깊은 감사와 지역민들의 결의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중앙 정치권에서 지역민들의 결의가 헛되지 않도록 소명을 받들겠다고도 했다.
대구와 경북 출신 TK 국회의원 25명 중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처음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김 의원의 정치력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형동 국회의원 성명서 전문 바로가기
#경북온뉴스
취재.사진/김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