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농촌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전원일기’의 한 장면이다. 막걸리 한 잔에 두런두런 모여 앉아 새참을 즐기는 모습은 시골이 고향이 아니더라도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사람 냄새 나는 마음속 고향과도 같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코로나19의 지속으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 방역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에 농촌관광 경북시대를 열기 위해 ‘경북愛5GO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북愛 오고-보고-놀고-먹고-자고는 농업기술원이 그간 지속해서 육성해 온 체험․교육농장과 치유농업, 농가 맛집 등의 농촌 융․복합 자원의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프로젝트이다.
먼저, ‘경북오고’는 경북도가 추진 중인 대구와 경북 동서남북을 잇는 대순환 광역전철과 기존 철도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이고 고속국도 등을 연계해 전국 어디서나 경북으로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접근성 확보 방안에 대한 연구에 주력한다.
경북을 쉽게 찾아와서는 ‘보고 놀고’할 수 있는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지역 100여 개의 농촌교육농장과 치유농장에서는 자연환경 보전, 생명의 다양성 증진 등 단순 체험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있는 그대로의 농촌을 치유공간으로 개발해 명상, 산책, 휴식, 놀이를 통해 정신적․육체적 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에서 최초로 치유농업센터를 구축해 치유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치유효과를 검증하여 과학화할 계획이다.
보고 놀고 즐긴 후 ‘먹고자고’에서 맛있는 음식도 빠질 수 없다.
농업 웅도인 경북은 사과, 참외, 마늘 등 농작물의 이름만 들어도 지역이 떠오르는 주산지가 많고 오미자, 부추, 해방풍 등 지역별로 특화된 농산물이 다양하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향토음식을 계승시켜 나가는 농가형 외식문화 공간인 농가 맛집은 도내 전 시군에 25개소가 운영 중이다.
지난해 제철 음식을 통해 자연의 건강함을 챙긴 선조들의 지혜를 담아내기 위해 1시군-1특화 밥상을 개발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담은 특화 밥상 32종과 간편조리세트(밀키트) 등 50종이 준비돼 있다.
도내 각 지역의 건강(면역) 밥상을 찾아 떠나는 재미와 함께 자연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를 농촌관광 경북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경북愛5GO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농촌 자원을 융․복합한 테마별 관광 코스를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태교누리’코스는 성주의 세종대왕 태실의 생명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를 경험하고 엽산이 풍부해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에 좋은 참외를 활용한 팜파티와 요리를 즐길 수 있는 1일 코스다.
‘노아의 방주’코스는 사라져 가는 생태연못인 포항의 둠벙(웅덩이) 체험과 울릉의 크루즈를 타고 소멸 위기에 처한 식재료를 찾아 맛의 방주를 체험할 수 있는 3일 코스다.
또 시골 마을의 아름다운 돌담길과 같은 ‘골목농촌’의 숨겨져 있는 명소를 찾아 상품화하고 할머니 발길을 따라 걸어보는 ‘마실 한바퀴 이야기’를 관광 모델화 할 예정이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사람과 사람, 농촌과 도시를 메타(Meta) 공간을 활용해 초연결(Hyper-connected)할 수 있는 新농촌관광 상품과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라며, “고향 같은 푸근한 정서로 마음방역 할 수 있는 농촌관광 시대, 경북愛5GO 즐기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말했다.(업무부서/농촌자원과 053-320-0285)
김승진 기자(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