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효자면 소재 명봉사 요사채에 안치되어 있는 ‘예천 명봉사 목조보살좌상’이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예천 명봉사 목조보살좌상’은 1713년 무렵 조선 후기 조각승인 탁밀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으로 탁밀은 17세기 후반 경상북도 일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단응‧탁밀파의 가장 중요 조각승이다.
불상은 보관을 쓰고 다리는 결가부좌(結跏趺坐)한 형식이며 얼굴은 작으나 건장한 상반신을 똑바로 세우고 하반신은 넓고 커서 안정된 자세를 보이는 특징이 있다.
복장에서 발원문이 발견되지 않아 보살상 존명, 조성연대, 자작자 등을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불상 눈의 몽고주름, 높고 큰 코와 구멍이 작은 귀, 흉부에서 W자 모양으로 크게 흘러내리는 옷자락, 왼쪽 발목 앞 삼각형 옷자락 등은 탁밀이 조성한 불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으로 탁밀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특히 불상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할 뿐 만 아니라 현존하는 탁밀 관련 불상 중 가장 말기 작품으로써 역사적 의의가 있어 이번에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예천군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된 예천 명봉사 목조보살좌상을 비롯해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민들께서도 지역 문화재 보호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업무부서/문화재담당 054-650-6906)
김승진 기자(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