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 영양고추연구소에서는 지역 특화 재래종 고추인 ‘수비초’를 하우스에서 조기 정식해 수확 시기를 앞당기고 수확량도 증대시키는 재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재래종 고추는 맛·색깔 등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일반 품종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나 재배가 까다로워 영양에서도 재배면적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영양고추연구소는 재래종 고추 하우스 재배의 경우에 저온피해가 없는 4월 중순에 정식이 이뤄지는데 이번에 개발한 조기정식 기술은 보온자재와 지중열을 이용해 정식 시기를 한 달 정도 앞당김으로써 수확 횟수와 더불어 증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우스 내 고추 정식과 보온 자재인 부직포를 이용해 터널재배를 하면 하우스 내부의 최저기온이 3~4℃ 상승한다.
지표에서 1.5m 깊이에 유공관을 매립해 그 지중열을 이용해 2~3℃ 상승시킴으로써 영하 5℃ 이하에서 발생하는 동해 피해를 방지할 수 있어 시설하우스에서 정식시기를 한 달 정도 앞당길 수 있다. 특히 수량의 경우 18~20% 가량 증수됐다.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장은 “그간 일반고추에 비해 수확량이 적어 재래종 고추 재배농가에 어려움이 컸지만 이러한 실용기술이 개발돼 명품 영양고추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업무부서/영양고추연구소)
김승진 기자(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