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립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2021년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조성 지원사업' 최종 보고회를 개최하고,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미디어파사드쇼 '상상설화뎐' 시연을 진행했다.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조성 지원사업은 미래 기술을 활용해 박물관·미술관의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람객에게 색다른 문화체험 서비스를 제공, 기관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안동시립박물관은 해당 사업에서 '스마트박물관 구축 지원'과 '실감콘텐츠 제작 지원' 두 분야 모두 선정되어 사업을 수행했다. 각각 AR, VR에 기반한 박물관 안내 애플리케이션과 안동의 전통문화를 모티브한 미디어파사드 5종을 개발, 제작했다.
특히 박물관 외벽을 스크린화하여 상영되는 미디어파사드쇼 상상설화뎐은 안동의 허도령 전설과 선어대 전설을 모티브해 제작된 창작 설화로 역귀에 씌인 호랑이를 허도령과 이무기가 힘을 합쳐 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밖에도 전통색채를 통해 우리의 흥과 에너지를 표현한 '풍요의 색', 퇴계 이황 선생의 도산 12곡에 영감을 얻어 안동의 사계를 예찬한 '사시가흥(四時嘉興)', 우리의 전통 풍물놀이를 화려한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염원의 춤', 소원을 적어 박물관에 띠우는 체험형 미디어파사드쇼 '달걀불 놀이 체험'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희승 안동시립박물관장은 "박물관 외부에 미디어아트를 구현해 야간경관지로 이름 높은 월영교와 연계해 안동시립민속박물관 일대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시립박물관에게 제작한 미디어파사드쇼는 5월부터 한 달간 안정화 작업을 거친 후 6월 3일부터 정식 오픈할 예정이며,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 상영될 계획이다.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