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북후면 월전리 권숙자(55세) 여사가 8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제50회 어버이날’기념식에서 한결같이 시부를 봉양한 효행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은 권 씨는 2000년에 귀농하여 홀로 계신 시부(84세)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아 왔다. 특히, 시부의 위암, 폐암수술과 치료를 위해 수년간 서울을 직접 모시고 다니며 효를 생활의 으뜸으로 삼아 실천해왔다.
권 씨 본인도 2번의 갑상선암 수술로 힘든 몸이지만 매일같이 시아버지의 식단 조절을 알뜰히 챙겼다. 또한, 농사일과 가사일도 손색없이 해내며, 3남매 자녀를 키우는 데에도 소홀함 없이 최선을 다해오고 있다.
마을에서는 요즘 같은 시대에 시아버지의 병구완을 20년 동안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며,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도 권 씨에게는 통하지 않는 말이라고 칭찬이 자자했다. 한가정의 며느리뿐 아니라 마을의 며느리이자 딸로서 효와 사랑을 실천해오는 장한 효부로 인정받고 있다.
권숙자 여사는 “가족으로써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상을 받게 되어 너무 과분하며 부끄럽다.”며, “지금처럼 우리가족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낸다면 더 바랄 게 없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손순희 면장은 “경로효친 사상을 몸소 실천하신 분으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삭막한 현대사회에서 따뜻한 효행으로 마을에 큰 귀감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8일 열린 제50회 어버이날 기념식은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다.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는 효행자, 장한어버이, 효행단체 등에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해 유공자들의 효행실천의 미담을 널리 알렸다.
박영식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