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15일 안동에 소재한 생물자원연구소에서 지역특화작물을 이용한 가공제품의 시식·평가회를 열었다.
안동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는 마와 단호박, 헴프를 원료로 개발한 가공품을 인근 지역 농협 및 가공업체를 초대해 시제품 시식과 함께 사업화를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마·단호박 페이스트는 마의 뮤신이 살아있고 단호박의 기능성이 더해져 항산화, 항당뇨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시식회에서는 마·단호박 젤리 3종과 마·단호박 식빵 및 카스테라를 선보였다.
젤리 3종에는 안동 특산물인 사과, 헴프 추출물과 유산균을 첨가해 소비자의 기호도를 높였다.
마는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고 있을 정도로 오래되고 친숙한 작물이다. 안동과 영주를 중심으로 마 재배 주산지가 형성돼 있으며 전국 생산량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마는 주로 생으로 갈아 음료처럼 섭취하거나 말려 한약재(생약명: 산약)로 사용하고 있다.
생으로 이용할 때는 먹을 때마다 두꺼운 껍질을 깎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맛이 밋밋해 젊은 층의 기호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또 한약재로 쓰이는 마는 수요가 한정돼 있어 소비 확대에 어려움이 있어 마를 식품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가공기술의 개발이 필요했다.
마에는 전분,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C, 비타민B1이 함유돼 있고 특히 끈적이는 점성을 가진 뮤신(mucin)이 많아 기능성이 우수하다.
항산화, 자양, 소화촉진, 지사, 진해, 거담 등의 효과가 있어 한약재 뿐만 아니라 우수한 기능성 식품원료가 된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젊은 층에서도 마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비상품성의 가공용 원료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상업화해 실제 농가 소득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