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가 26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도지사와 환담을 나눴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30일 이철우 도지사의 양산 통도사 예방에 따른 답방으로 이뤄진 자리이다.
이날 경북의 불교 문화유산과, 한글문화ㆍ컨텐츠 산업, 이를 활용한 문화관광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성파 종정은 “경북은 대한민국 불교문화의 중심지로서 그 위상에 걸맞게 불교문화유산 보존과 지원에 최선을 다해 주셔서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불교뿐만 아니라 경북이 가지고 있는 전통문화자원을 잘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문화산업을 주도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불교의 가장 큰 어른인 종정 성파 대종사의 도청 방문에 감사를 드린다”며 “불교는 지역의 문화관광 산업의 큰 자산으로 앞으로도 이를 잘 보존ㆍ계승해 경북문화의 힘으로 대한민국 문화산업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대종사의 조언과 불교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환담 이후 성파 종정은 이철우 도지사와 함께 안동에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을 찾았다.
이들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유교책판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록유산인 한국의 편액, 만인소 등을 관람하고 전통문화 연구를 위해 노력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성파 스님은 지난해 12월 13일 조계종 최고지도자인 제15대 종정(宗正)으로 추대됐으며, 올해 3월 26일부터 5년의 임기가 시작됐다.
종정(宗正)은 조계종의 신성을 상징하며 종의 전통을 승계하는 최고 권위와 지위를 갖는 자리다.
또 그림과 글씨, 도예, 전통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빼어난 실력을 가진 예술가로 그간 옻 염색전과 옻칠불화전, 민화전 등을 열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1991년부터 23년간 팔만대장경을 도자기판에 담은 '16만 도자대장경'을 조성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