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음식축제 ‘테이스트 오브 런던’에 500년 전통의 안동 종가 음식이 소개됐다.
안동시와 (재)한국정신문화재단은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런던 리젠츠파크(Regent’s Park)에서 열린 ‘테이스트 오브 런던(Taste of London)’에 참가해 안동 홍보 부스를 열었다.
2004년부터 시작된 ‘테이스트 오브 런던(Taste of London)’은 매년 6월 런던에서 개최되는 영국 최대 음식 축제다. 이번 축제에는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스타 셰프와 유명 레스토랑, 식품 기업 등이 참가하여 다양한 음식을 전시, 판매하고 시식 및 시음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에서 500년 역사의 안동 고(古)조리서인 ‘수운잡방’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강좌 행사가 18일까지 진행됐다. 설월당 김도은 종부가 직접 ‘전계아법(煎鷄兒法)’이라는 닭고기 레시피를 비롯해 가지모점이· 함께 미역국, 수박, 약과 등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며 현지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단순 시식행사가 아닌 요리 수업, 레시피 공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안동 전통의 맛을 홍보했다.
안동 부스에는 1895년 설립되어 120년 전통의 세계적인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 런던캠퍼스(Le Corden Bleu London Campus)의 조리학과장인 에밀 미네브(Emil Minev)와 110년 전통의 역사를 지닌 영국의 가장 오래된 요리학교인 웨스트민스터 킹스웨이 컬리지 (Westminster Kingsway College)의 외식 커리큘럼 매니저인 미란다 콴트릴(Miranda Quantrill) 등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은 영국의 저명한 석학과 셰프, 요식업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안동 음식을 깊이 있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둘째 날인 15일 행사에서, 한국정신문화재단은 런던의 한국문예원과 함께 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1999년 4월 안동 방문을 기억하며 ‘Memory Royal Way’행사를 진행했다.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양국 간 문화교류와 증진을 위해 힘쓴 점을 기린다는 점에서 현지 매스컴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이번 축제 참여를 계기로 안동 음식을 비롯해 관광거점도시 안동에 대한 호기심과 인지도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