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시장 권기창)가 9일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하고 북상하는 6호 태풍 ‘카눈’에 대비해 주요시설을 긴급 점검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지난 7월 집중호우 시에도 사전 대비태세가 피해 최소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판단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6호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에 남해안에 상륙한 뒤 중부내륙을 지나 11일 새벽에는 북한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한반도를 관통하며 전국이 영향권에 들어가 강한 비바람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권기창 시장은 재난담당 담당자들과 함께 태화빗물펌프장에 방문해 침수 등 비상 대응을 위한 펌프 가동 상태를 긴급 점검했다. 이어, 휴장에 들어간 낙동강변 야외 물놀이장 시설의 강풍 피해를 막기 위한 임시철거 상황을 살폈다. 또한, 지난 집중호우로 쓸려내려 간 가톨릭상지대학교 인근 도로 사면의 응급복구 현장도 점검했다.
이에 앞서, 시는 8일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안동시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 명령을 내리며 13개 부서와 24개 읍면동 직원을 동원해 사전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추후, 태풍 특보에 따라 비상 근무체계를 격상할 방침이다. 특히, 9일 위험지역에 거주 중인 주민 등 재해약자, 차량 등에 대한 주민대피 행정명령이 발동된 상황이다.
또한, 시청 전 부서에서 관리하는 수리시설, 국가·지방·소하천, 둔치주차장, 산책로, 공원, 도로(지하차도, 하상도로, 세월교), 야영, 캠핑장, 지하주택, 노후주택, 우수맨홀, 공사장 등 전 취약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는 9일 오후 긴급점검 회의를 개최해 추가 보완 또는 부서 간 연계 대응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권기창 시장은 “지난 집중호우 시 기록적 강우량으로 전국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산사태, 주택 및 지하차도 침수 등에 철저히 사전 대응하는 한편, 강풍에 따른 시설물 관리에도 신경 써 소중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며 “재난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해 시시각각 현장 상황을 체크하며 유사시 신속한 응급복구와 비상대피 조치를 실시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