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꼽힌 송영길(60) 전 대표가 18일 구속수감 됐다.
지난 4월 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으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지 8개월만, 정확히는 250일 만.
송영길은 2021년 집권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로 선출.
이듬해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한 유튜버에게 망치로 공격당해 봉합수술을 받고도 유세에 나서는 등 '붕대 투혼'을 펼치기도,,
하지만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기자 패배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
지난 4월, 당 대표로 선출된 2021년 전당대회에서 조직적으로 금품이 뿌려졌다는 '민주당 돈봉투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자 송 전 대표도 수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져.
검찰은 4월 29일 송 전 대표의 주거지와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 압수수색.
송 전 대표는 검찰에 주변 대신 자신을 수사하라며 5월 2일과 6월 7일 두 차례 '셀프 출석'을 시도했지만 검찰은 "때가 되면 부르겠다"며 그를 돌려보냈지만 검찰청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10월에는 '송영길의 선전포고'라는 책을 펴내 검찰과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각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어린 놈", "건방진 놈" 등 표현으로 맹비난.
이를 두고 그가 검찰 수사를 계기로 정권과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정치적 재기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8개월에 걸친 양측의 신경전 끝에 법원이 '구속영장 발부'
형사소송법상 구속기소 된 피고인의 1심 최장 구속기간은 6개월.
설령 구속적부심이나 보석 등으로 풀려난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재판에서 무죄를 입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
만약 재판에서 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 당내 금품 살포 등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면 정치적으로는 '사망 선고'가 될 수도 있기 때문.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