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소방본부는 지난 21일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 일대에서 재난성 대형 산불에 대비한 실전 훈련을 했다.
최근 전국적인 대형 산불 발생 상황을 살펴보면 2017년 이전 7년간 연평균 0.7회 발생에 불과하던 것이 2017년 이후부터는 연평균 4.6회가 발생해 약 6.6배 가량 증가했고 피해 면적은 36배, 재산 피해는 23배 증가했다.
이와 같은 위험성을 고려하여 경상북도 소방본부는 내년 봄철 대형 산불 발생에 대비하고 산불대응력을 향상하기 위해 이번 종합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는 안동소방서를 비롯해 인근 8개 소방관서와 3개 긴급구조지원기관(한전, 통신사 KT, LG), 의용소방대와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 자율 진화대가 참여했다.
특히, 산불전문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훈련 설계부터 방법에 이르기까지 실전적 산불대응력을 높이고, 진화 전술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산불 발생 및 확산 상황을 실제 상황과 유사한 장소와 범위로 지정하여 진행했다. 또 신고접수 후 신속한 초기대응, 119산불특수대응단 야간 진화, 인근 관서 자원 동원, 시설물 보호와 도심으로 확산 저지 등 실제 상황에서 감당해야 할 역할을 이해하고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내년 봄철은 대형 산불 최고 위험시기인 4월 10일에 총선이 치러져 그에 따른 행정력이 분산될 수 있다. 또한 엘니뇨로 인한 고온 현상이 예고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산 진화 헬기 부품 조달 문제로 진화 헬기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경북소방본부는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산불을 완벽하게 진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산불 대응 종합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