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의장 권기익)가 안동의 정체성을 담은 통합대학 교명 제정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은 김정림 의원(비례대표)이 5월 24일 열린 제248회 안동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표 발의했으며 의원 12명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건의안에는 국립안동대학교와 경북도립대학교는 국·공립대 통합 및 전통문화 기반의 인문 특성화 전략을 통해 ‘글로컬대학 30’이라는 영예를 안았으나, 지역 정체성과 지역 내 공론화 절차를 배제한 채 통합대학교명 제정을 추진함에 따라 많은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정림 의원은 “양 대학의 통합은 지방대학의 소멸 위기 안에서 지역과 대학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혁신 전략으로 추진되었다”라며, “제출된 통합대학교명은 양 대학이 소재한 지역의 정체성과 고유성은 담기지 않았으며, 교명안 선정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컬대학 30’으로 선정된 다른 지역 대학의 사례를 보면 긴 시간 검토 과정과 협의 과정을 통해 통합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역의 네임벨류를 살려 지역명을 그대로 연계한 통합대학교명 사용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안동시의회 12명의 의원은 공동 결의문을 통해 ‘글로컬대학 30’의 취지에 부합하고, 교육기관으로서의 올바른 가치를 지키는 통합대학교명 제정을 위해, 합리적인 공론화를 위한 지역협의 절차를 추진하고, 지역의 정체성과 대학의 고유성을 담은 통합대학교명 제정을 촉구했다.
안동의 정체성을 담은 통합대학교명 제정 촉구결의안(전문)
국립안동대학교와 경북도립대학교는‘국·공립대 통합 및 전통문화 기반의 인문 특성화를 통한 세계적 대학으로 대도약’이라는 목표 아래,‘글로컬대학30’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박수와 격려로 가득해야 할 통합의 시작은 비난으로 얼룩지고 있다.
통합대학교명안 선정과정에 있어 그 내용과 절차에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양 대학의 통합은 인구소멸 위험지역인 경북 북부지역의 학생감소에 따른 생존전략으로 추진되었으며
인문 가치의 상징인 안동과 그 속에 속한 지역대학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한 '전통문화 기반의 인문 특성화' 전략을 통해“글로컬대학30”을 이루게 된 것이다.
그 안에‘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의 인문학적 토대’는 물론 수십 년 동안 지역의 상아탑을 대표했던 대학의 역사가 경쟁력이 되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제출된 통합대학교명안에는 양 대학이 소재한 지역의 정체성은 물론, 대학의 고유성도 담기지 않았다.
또한, 지역 내 합리적인 공론화가 부재된 통합대학교명안의 선정 절차는 어떠한가.
여러 번의 통합대학교명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국립안동대학교는 배제하고 지역과의 협의가 부재된 채 교명안이 제출됐다.
“글로컬대학30”으로 선정된 다른 지역대학의 사례를 보면 통합대학교명 선정은 물론 통합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여러 단계를 밟고 있으며, 지역의 네임밸류를 살려 지역명을 그대로 연계한 통합대학교명 사용에 합의한 것 또한 볼 수 있다.
양 대학의 통합은 지방대학의 소멸 위기 안에서 지역과 대학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혁신전략으로 추진됐다.
따라서 지역대학으로서 마땅히 지역의 의견에 귀 기울여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통합대학교명을 제정해야 할 것이다.
이에 안동시의회는“글로컬대학30”의 취지에 부합하고 지역의 고유성과 교육기관으로서의 올바른 가치를 지키는 통합교명안 제정을 위해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합리적인 공론화를 위한 지역협의 절차를 추진하여 통합대학교명을 제정하라.
하나. 통합전략을 기반으로 한 지역의 정체성과 대학의 고유성을 담은 통합대학교명을 제정하라.
2024. 5.
안동시의회 12명 의원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