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국내대회 이후 16년 만에 태권도 종주국에서 개최된 ‘제27회 경북문경세계군인태권도선수권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방부가 주최하고 문경시와 국군체육부대가 공동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5월 31일 문경시민운동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6월 1일부터 3일까지 체급별 경기 후 6월 4일에는 한국의 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문화의 날 순으로 진행됐다.
20개국 260여 명의 정상급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겨루기 종목으로 8개 체급에서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3일간 체급별 경기가 진행됐으며, 매일 체급별 1위 ~ 3위 시상을 가졌다.
종합결과는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이 각각 남·여종합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특히 대한민국 선수단은 조국의 명예를 걸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여 남자 종합 3위를 기록해 국군의 위상을 드높였다. 개인별 결과로는 이동욱(-54kg, 국군체육부대)선수가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으며, 뒤이어 전애림(-46kg, 육군 5군단 15항공단), 노민우(-74kg, 국군체육부대)선수가 각각 은메달을, 동메달은 이승구(-80kg, 국군체육부대), 손상원(+87kg, 국군체육부대)선수가 거머쥐었다.
대회 마지막 날인 6월 3일에는 국방부 김수삼 인사복지실장이 폐회식을 주관하여 경기에 임한 모든 선수를 격려했다. 폐회식을 끝으로 환송 만찬에서는 최우수 선수, 페어플레이, 최우수지도자, 최우수심판, 장려상을 시상하여 대회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3일간의 대회 일정 후 6월 4일 문화의 날 행사에는 문경오미자테마터널과 문경새재 일원을 방문하여 외국 선수들에게 문경의 맛과 멋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선비복체험, 제기차기, 떡메치기, 강강수월래 등 한국 전통문화체험과 오픈세트장을 방문하여 선수단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신현국 문경시장은 “대회를 공정하고 안전하게 운영해 준 선수단과 조직위원회 및 태권도협회 관계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서 다시 한번 문경이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발돋움했다.”라며, “문경시는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27회 경북문경 세계군인태권도 선수권대회를 통해 태권도의 세계화와 인종과 종교, 국가와 성별을 뛰어넘어 스포츠를 통한 우정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김규철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