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한 ‘제3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결과를 8월 1일(목)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킨 한글 디자인을 상품으로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에는 완제품과 아이디어 두 가지 부문에서 총 79점이 접수되었다. 전문 심사위원 5인이 1차 예심과 2차 본심을 맡아 한글 활용도, 독창성, 상품성, 예술성, 공모전 적합도 등을 토대로 상품의 완성도와 아이디어를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대상 1점, 금상 3점, 은상 4점, 동상 7점, 장려상 5점, 입선 등 총 38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한글 패턴, 가야 토기와 만나 현대적 접시로 재탄생
이번 공모전에서는 김선영 디자이너의 작품인 ‘한글 패턴 가야 굽다리 접시’가 영예의 대상에 선정되었다. 대상작은 가야·신라 시대 토기에 한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턴을 입혀 생활식기로 고안한 제품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과 경북도지사상이 주어진다. 김선영 디자이너는 “이번 공모전에서 받은 대상은 이제껏 한글 디자이너로서 걸어온 여정에 대한 보답이자 응원”이 된다고 수상소감을 밝히며, 앞으로도 한글 디자인 제품을 통해 한글의 조형성과 한글문화를 알리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완제품 부문에서는 ‘옛한글 플레이카드’와 ‘한글 마음에 새기다 쟁반’, ‘훈민정음 자음만년필’, ‘훈민정음 텀블러백’ 등이,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꽃 받침의자’, ‘품 원목의자’와 ‘한글 이니셜 목걸이 세트’ 등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들, 이제는 한글 원리를 활용한 심층적 디자인 필요한 때
이번 공모전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에 따르면, 해를 거듭할수록 한글의 아름다움과 산업적 가치를 구현한 작품이 출품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하고 있는 공모전이라고 평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한글을 그래픽 패턴이 아닌 한글의 과학적, 철학적, 수학적 원리 등에서 얻은 과감한 발상으로 한글의 특징을 디자인한 작품이 출품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공모전의 수상작들은 한글 주간인 10월 8일부터 10월 10일까지 경상북도청 동락관에서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 수상작 전시회’를 통해 대중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0월 전시를 통해 한글디자인의 상품 개발과 판매를 촉진하며, 대중들에게는 한글디자인의 미학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