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김창현 의원(남선·임하·강남)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친수(親水)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먼저 치수(治水) 대책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9일 제252회 안동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창현 의원은 길안천 퇴적토 준설 사업의 조속한 시행과 관내 하천 관리 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것을 촉구하고, 수해 취약 지역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정비하는 등 홍수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안동은 낙동강이 도심의 중심부를 통과하고, 반변천, 길안천, 송야천 등 크고 작은 하천들이 관내 대부분의 마을을 마주하며 흐르기 때문에 어느 곳보다도 물 관리 즉 치수사업이 매우 중요한 곳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안동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길안천 묵계교 지점은 홍수경보가 발령되었고, 비가 조금만 더 왔다면 자칫 길안천이 범람했을 가능성이 컸다.
김창현 의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극한호우와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가 빈번해진 요즘,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치수 대책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내년 우기가 도래하기 전 길안천 퇴적토 준설 사업이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인류의 역사를‘치수의 역사’라고도 표현하듯이‘치수도시’로서의 든든한 기반 위에 명실상부한‘친수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안동시의 치수 대책 강화를 촉구한다”라고 역설하며 이날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길안천 퇴적토 준설사업’은 길안 묵계리에서 임하 금소리까지 총 연장 10km에 걸쳐 총 사업비 230억 원을 투입되는 사업으로 올해 실시설계용역과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안동시의회 제252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전문)
< 안동, 치수(治水)해야 친수(親水) 있다. >
존경하는 안동시민 여러분!
남선, 임하, 강남 지역구 국민의힘 김창현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극한호우와 예측 불가한 집중호우 등으로 전에 없던 규모의 재난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호우로 인한 재난을 사전에 예방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하천 퇴적토 준설사업 등 치수 대책 강화를 촉구하고자 발언대에 섰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작년 예천에서는 200년에 한 번 내릴 법한 폭우가 쏟아져 15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실종되었으며,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올 7월에는 우리 지역에서도 누적 강수량 300밀리미터가 넘는 극한 호우로 임동면, 예안면, 와룡면 등 곳곳에서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토사 유출과 낙석 등으로 많은 재산상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매년 반복되고 그 정도가 심화하고 있는 수해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는 하천 준설사업과 지류·지천 정비사업을 확대 시행하는 등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한 치수 정책 전반을 쇄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동은 물의 도시, 친수 도시라 불릴 만큼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한 곳입니다. 특히 낙동강이 안동의 중심부를 관통하고 있고, 반변천, 길안천, 송야천 등 크고 작은 하천들이 관내 대부분의 마을과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지역은 물 관리 즉 치수사업이 매우 중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시간당 5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지난 7월, 길안천 묵계교 지점은 홍수주의보를 넘어 홍수경보가 발령되었고, 만약 비가 조금만 더 왔다면 하천이 범람했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특히 길안천은 상류 지역인 청송에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유입되는 물의 양이 급격히 늘어나 범람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항상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하천입니다.
하천 관리가 소홀하면 유역의 토사나 폐기물들이 하천으로 쓸려 들어가 물의 흐름을 막고, 하천의 저류 능력을 떨어뜨려 홍수기 하천 범람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또한 바닥에 쌓인 퇴적물은 각종 중금속과 다량의 오염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하천오염과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홍수 피해 방지와 하천 생태계 보호를 위한 퇴적토 준설과 제방 정비, 지장목 제거 등의 하천 유지관리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현재 길안천 퇴적토 준설사업을 위한 실시설계용역 예산을 의회에서 심사 중에 있으며, 조만간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도비 확보 등의 절차를 거쳐 연내 공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길안 묵계리에서 임하 금소리까지 총 연장 10km에 걸친 이번 준설 사업은 총 사업비 23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로써, 이번 공사가 완공되면 길안천의 반복적인 범람으로 불안에 떨어야 했던 임하면, 길안면 주민들이 안전하게 보호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본 의원은 이번 길안천 퇴적토 준설공사를 시행함에 있어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더불어 다음과 같이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함께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길안천은 안동시민이 사용하는 식수원이자, 지역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이기도 한 길안 골부리가 서식하는 청정지역인 만큼 환경과 수질 개선, 생태계 보존 문제를 함께 고민하여, 재해예방과 길안천 복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둘째, 행정적 절차와 공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서 내년 우기가 도래하기 전에 공사가 차질 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고, 사토장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과 주변 환경에 피해가 없도록 사토장 위치 선정과 준설토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바랍니다.
셋째,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호우와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관내 지방하천, 소하천, 세천 등에 대한 관리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취약 지역은 선제적으로 정비해서 홍수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 주길 촉구합니다.
혹자는 인류의 역사를‘치수의 역사’라고도 표현합니다. 그만큼 물을 잘 관리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 나아가 문명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뜻일 것입니다.
우리 안동시가 안정적으로 물을 관리하는‘치수도시’로서의 든든한 기반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친수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치수 대책 강화를 촉구하며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 9. 9.
안동시의회 김창현 의원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