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명의 소중한 생명도 귀하게 여기고 지켜 주겠다는 소위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 9월 10일로 정해져 매년 이맘때 쯤 정부나 시.도에서 생명존중 캠페인을 비롯 각종행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주무부서인 보건 담당자들의 인식 부족으로 일회성 행사로 그것도 요란하게 치러지고 있어 정부나 경북도의 의식 전환을 다시금 촉구해 봅니다.
경상북도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9. 10.)을 맞아 24일 안동시청 대동관 영남홀에서 '2024년 경상북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기념식은 정신건강·자살예방사업 경과보고, 유공자 표창,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 영상 상영, 마음 채우기 퍼포먼스, 청년 토크콘서트로 진행됐다고 했으며.
부대행사로 생명 사랑 매듭 팔찌 만들기, 정신 건강검진 상담 부스 등을 운영해 참여자들의 호응도를 높였다고도 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권기창 안동시장, 박성만 경상북도의회 의장,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 등 의원을 비롯해 안동경찰서장, 소방서장 등 유관 기관장, 경북지역 청년, 지역주민, 정신보건·의료 종사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자살 예방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생명 존중의 가치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으며,
기념식에서 상영한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은 자살의 위급한 순간에도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영웅들의 모습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거창하게 알렸지만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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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생명존중을 위한 행사를 안동에서 열면서 그런 의지를 이렇게 사진으로 담았네요. "도민 여러분 우리는 늘 여러분 곁에 이렇게 함께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이렇게 읽혀(보여) 지시나요? |
경북온뉴스에서는 지난 5년동안 이때쯤 "단 한 명의 생명도 구하겠다는 취지라면 '자살'이라는 용어(단어)를 사용함에 있어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정부나 경북도 각 시.군 담당자에게 제안을 했었습니다.
올해도 역시나 안동시에 강력하게 요구했던 것은 그렇게 행사를 치렀다고 '자살'이라는 용어를 7~8번이나 사용하면서 알릴 이유도 없고 지난해에는 다음부터 그 취지를 꼭 유념하겠다고 했지만 매년 "담당자가 바뀌어 그렇게 되었다"는 변명이 전부였습니다.
'자살'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충분히 그 뜻을 알릴 수 있기에 하는 말입니다.
한 5년전쯤 이었을까요?
경북도와 경찰, 교육, 지자체 관계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성향을 분석해 '그러한 상황들을 살펴보니 그런 선택을 하는 이들이 그러한 용어나 그것을 암시하는 영상물 등을 보고 실행에 옮기는 경우가 많아 언론은 물론 그런 행정을 담당하는 부서나 담당자들은 특히 용어 선택에 신중해야 겠다'는 결의를 전한 바 있습니다.
그런 이후 방송이나 보도에 있어 '극단적 선택'이나 '생명존중'이라는 용어로 바뀌는가 했었는데 정작 행정기관에서 아무런 책임의식 없이 행사나 보도자료를 통해 그런 행사를 가졌다고 7~8번 똑같은 용어를 반복하고 있어 생명을 구하겠다는 취지하고는 거리가 먼 명분 쌓기, 이름알리기 정도로 변질된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지만 누구하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고 있기에 경북도는 애초에 '그렇게 국민들의, 도민들의 생명 지켜주는 일에 관심도 없다'라고 판단해도 되는지요?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말던가요!!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이 당신들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