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8일 도청을 방문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놀란 바크하우스 주부산 영사를 만나 경북과 미국 간의 관계 강화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골드버그 대사가 2022년 7월 12일 제33대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경북도를 방문한 자리로, 한미 동맹 71주년을 맞아 양측의 협력 다각화와 경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었다.
미국은 군사, 경제, 정치 등 하드파워는 물론 문화, 교육, 학술 연구 등 소프트파워 분야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초강대국으로, 경북도와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 기준 경북의 총수출액 469억 달러 중 대미 수출은 56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수출국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1984년 오하이오주와의 첫 자매도시 결연 이후 경북도와 미국 간의 교류는 지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과학기술,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2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미국은 2025 APEC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경북도 입장에서 회의 준비 과정과 행사 운영 방식 등에서 좋은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도는 필립 골드버그 대사에게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노하우 전수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경북도의 비전과 목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한미 동맹은 우리 양국의 미래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경북과 협력해 경제와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한미 간의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경북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한미 동맹은 혈맹 그 이상의 관계라 믿는다. 지금의 대한민국 평화는 한미 관계 강화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노하우를 우리에게도 전수해 주길 바란다. 국가 간 관계를 넘어 지역 간 협력 관계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필립 골드버그 대사 일행은 경북의 전통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하회마을과 봉정사 등을 방문하며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