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동로면 소재 문경주조에서 생산하는 일반증류주 폭스진(FOX GIN)이 제1회 대한민국 증류주 품평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여 지역 명주의 진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품평회는 전국의 유명 양조장 80개 업체에서 113개의 브랜드를 출품하여 증류식소주, 일반증류주, 리큐르, 가양주 등 4개 부문에서 각자 명예를 걸고 우열을 가렸다. 심사는 한국식품연구원 김재호 술 품질인증 심의관을 비롯한 15명의 심사위원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공정하게 평가하여 각 분야별 수상작을 선정했다.
우수상을 받은 폭스진(FOX GIN)은 맥주의 원료인 홉(HOP)을 문경주조에서 직접 재배하여 그 열매를 쌀을 발효시킬 때 같이 발효시켜 만든 알콜 25%의 일반증류주다. 다른 양조장은 목넘김이 부드러운 반면 맛이 단조로운 감압방식으로 술을 제조하는데 폭스진은 원료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상압방식으로 알콜을 추출한 후 더 순수한 알콜을 얻기 위하여 더블증류하여 만든다. 원료의 풍부한 향과 진한 알콜의 풍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경주조는 2008년에 창립하여「오미자막걸리」주조를 시작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만찬주인「오희 스파클링」과 찹쌀탁주인「문희」가 주력상품이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15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되어 6차 산업을 선도하는 지역의 대표 양조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박병호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