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발생하자 서둘러 내린 전기 안전기 때문에 현관문이 차단되어 대피를 못하고 집안에 갇힌 70대 노부부를 밖에서 문을 따고 들어가 안전하게 대피시킴과 동시에 119에 화재발생 신고 등의 조치로 확산을 막은 용감한 시민의 귀한 선행이 귀감이 되고 있다.
안동시 정하동 강남 10길 인근 에이스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이규열 대표는 지난 1일(월) 오후 3시경 평소처럼 차량 정비에 임하고 있던 중 평소와는 다른 타는 냄새에 주변을 둘러 보던 중 맞은편 길건너 이웃집 3층에서 상당량의 연기와 타는 냄새 등으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고 뛰어가 화재발생을 알리기 위해 닫힌 현관문을 두드렸으나 인기척이 없어 돌아서려는 순간 인기척에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대피하지 못하고 불안에 떨던 노부부를 안전하게 대피시킴과 동시 119에 신고를 해 출동한 안동경찰과 안동119에 의해 주변 정리 및 조기 진화에 이른 것이다.
이규열 대표는 "시내권역이면서 산과 밀접해 평소에도 생활쓰레기 무단 소각으로 타는 냄새가 있어 왔으며 특히 오르막으로 이어진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의 매연이 있어 그러려니 했는데 점점 더 다른 타는 냄새로 주변을 살폈는데 길건너 이웃집 3층에서 연기가 치솓아 화재를 직감 달려가 미쳐 대피하지 못한 이웃 어르신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게 되어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출동한 119에 의하면 베란다에 두고 사용하던 김치냉장고의 이상으로 화재가 발생하게 되었는데 좀 더 지체되었으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빠른 화재발생 신고가 조기 진화에 큰 역활을 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번 일로 화재 및 안전사고는 전혀 예기치 못한 것에서 확대되고 큰피해를 입히게 된다는 것을 주민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며 "생활쓰레기 무단 소각 및 안전수칙 준수 등 공동체 시민의식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이웃간의 정이, 예절이 메말라 아쉽다고 투덜대며 정작 자신은 나몰라라 하는 요즈음, 그래도 이웃의 어려움을 살피고 몸을 던져 도우려 했던 시민정신에 칭찬과 함께 이러한 참 시민정신의 확산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격려가 뒤따랐으면 하는 바람을 전해 본다.
한편, 뜻하지 않은 어르신의 긴박하고 위험했던 순간을 안전하게 지켜 준 이웃의 고마움을 전해들은 자녀들이 어르신과 함께 이 대표를 찾아 감사를 전했다며 "이게 이웃의 정이 아니겠냐!" 고 하던 이 대표는 "오늘(목) 아침에도 사위 되시는 분이 찾아와 '고맙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며 "단독주택 등 밀집해 있는 주거지역에서는 더더욱 이웃간의 정이 절실히 요구 된다"며 "살맛나는 정하동, 인정 넘치는 안동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한다"라고 멋적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진. 취재/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