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산불피해보상현실화대책위원회(이하 청송산불비대위)는 18일 저녁 청송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소위 '도립국악단과 함께하는 산불피해 극복을 위한 무한감동연주회' 개최가 피해 극복을 빌미로 한 보여주기식 행사일 뿐, 피해 주민들의 절규와 현실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경상북도와 청송군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비대위는 "청송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연이 아니다. 우리들이 원하는 것은 정의, 치유, 그리고 실질적 복구다. 우리는 피해 주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며, 그들의 고통을 외면한 위선적 쇼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경고와 함께 지난 16일 피해주민 일동의 이름으로 성명서를 발표했었다.
다음은 비대위의 성명서 전문이다.
우리는 ‘청송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무한 감동 공연’의 개최에 분노한다.
이번 공연은 피해 극복을 빌미로 한 보여주기식 행사일 뿐, 피해 주민들의 절규와 현실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첫째, 산불 피해 주민의 삶을 외면한 기만이다. 집을 잃고, 생계를 잃고,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대 위의 감동 쇼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직접적 지원이다. 공연은 그 어떤 현실적 회복도 보장하지 않는다.
둘째, 세금과 자원의 낭비다.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쓰여야 할 예산과 행정력이 공연 무대와 홍보로 흩어진다면, 이는 피해 주민에 대한 모욕이며 국가적 직무유기다.
셋째, 책임을 흐리고 본질을 가리는 위선이다. 청송 산불 피해의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그러나 공연으로 ‘감동’을 포장하려는 시도는 본질을 흐리며,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2차 상처를 남긴다.
우리는 다음을 강력히 요구한다.
보여주기식 공연을 즉각 중단하라!
모든 예산과 행정력을 피해 주민의 실질적 회복에 집중하라!
산불 피해의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라!
청송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연이 아니다. 우리들이 원하는 것은 정의, 치유, 그리고 실질적 복구다.
우리는 피해 주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며, 그들의 고통을 외면한 위선적 쇼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2025년 9월 16일
청송산불피해보상현실화대책위원회 일동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