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시의회 손광영 의원 "시민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 절차를 통해 결백을 증명하겠다" 기자회견
  • 대구지법, 손 의원이 제기한 제명처분 집행정지 신청 인용,, 손 의원은 의원직에 복귀


  • 안동시의회 손광영 의원은 11월 14일 "시민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 절차를 통해 결백을 증명하겠다"며 법원의 제명 집행정지 인용 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안동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복귀를 새로운 책임의 시작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시민 여러분께 깊은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의원직 복귀를 새로운 책임의 시작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안동시의회는 지난달 17일 제261회 임시회에서 손 의원 제명안을 상정, 재적 의원 18명 중 16명이 참석해 14명 찬성, 기권 2명으로 가결했었다.

    대구지방법원은 지난 7일 손 의원이 제기한 제명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손 의원은 의정 활동에 즉시 복귀하게 됐다.

    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혹 제기 과정과 여론 형성 과정에 대해 억울한 부분도 있다고 언급하며 “사실과 다른 주장과 왜곡된 내용들이 기정사실처럼 퍼져 나간 점이 있었다”며 “억울함은 결코 감정으로 호소하지 않겠다. 진실은 시간이 걸려도 절차 속에서 드러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동시의회는 법원의 가처분 판단에 대해 항고를 제기한 상태다.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안동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안동시의회 손광영 의원입니다.

    지난 11월 7일, 대구지방법원은 제가 제기한 안동시의회 제명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저는 다시 의원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음을 시민 여러분께 경건한 마음으로 보고 드립니다.

    그러나 직을 되찾은 사실보다 먼저, 이번 일로 시민 여러분께 깊은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특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부분도 온전히 제 책임입니다.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법원의 결정은 절차적 정의와 법치주의가 살아 있음을 확인해 준 판단이자, 제게는 스스로를 더욱 깊이 돌아보라는 엄중한 경책이었습니다.

    공정하고 신중한 결정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의회는 누구의 이해를 대변하는 곳도, 특정 진영의 논리를 펼치는 곳도 아닙니다. 오직 시민의 뜻을 담아내는 대의기관이어야 합니다.

    표결은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과정이 아니라, 원칙과 양심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저는 결과보다 과정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여론의 속도가 아무리 빠르더라도, 진실의 무게는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되며, 권한은 편의가 아니라 책임의 자리라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다시 새겼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분명히 말씀드릴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과 다른 의혹과 왜곡된 주장들이 퍼지면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기정사실처럼 오해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 과정에서 억울한 마음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억울함을 감정으로 호소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결국 절차 속에서 드러난다고 믿습니다.

    저는 지금 진행 중인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며,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 남아 있는 의문이 모두 해소될 때까지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제 결백은 주장이 아니라 사실로 증명 받겠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저는 스스로를 다시 세우는 자성지성(自省之誠)의 의미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억울함이 지나간 자리에는 결국 진심과 책임만 남습니다.

    저는 그 진심으로 시민의 뜻을 다시 받들겠습니다.

    저를 지지해 주신 안동시민 여러분과 태화·평화·안기동 지역구 주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일을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경고이자,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습니다.

    앞으로의 의정활동은 더 낮은 자세로, 더 투명한 절차로, 더 성실한 마음으로 시민 여러분을 바라보며 임하겠습니다.

    의원직을 되찾았다고 해서 결코 안도하지 않고, 오히려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안동시의회가 법원의 가처분 판단에 대해 항고를 제기한 부분 역시 의회의 절차로서 존중하며, 그 결과 또한 차분히 기다리겠습니다.

    저 손광영은 시민의 신뢰가 헛되이 흔들리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나아가겠습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변명보다 실천으로 시민 여러분께 다시 평가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1월 14일

    안동시의회 의원 손광영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






  • 글쓴날 : [25-11-14 22:32]
    • 김승진 기자[sjgim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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