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설날 아침 초대형 산불로 생활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동절기 전기요금 부담 완화 대책'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도는 한국전력공사의 전기요금 지원 20만 원에 더해 경상북도 자체 예산 20만 원을 추가 지원해, 동절기 동안 가구당 최대 40만 원(한전 20만 원, 경북도 20만 원)의 전기요금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단열에 취약한 임시조립주택은 전기 난방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전력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고, 이로 인해 누진제와 슈퍼요금이 적용되면서 일부 세대의 전기요금이 급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실제로 영양군의 산불피해 모듈러 주택(이동식 컨테이너) 여러 가구에서는 70 ~ 80여 만원이 넘는 전기요금이 나와 기본적인 난방 등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전기 사용을 줄이기에 곤혹스럽고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민원에 따라 경상북도는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했으며, 한국전력 경북본부 및 관계기관과 협의해 이재민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반영한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안도감을 나타내면서도 불안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상북도는 구체적으로 전기요금 부과 기준을 누진제가 적용되는 ‘주택용 전력’에서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는 ‘일반용 전력’으로 전환하고, 직전 3개월 간 과다 부과된 요금에 대해 정산·환급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이재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최소화하고, 관계기관 간 협력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수 경상북도 안전행정실장은 “전기요금이 통상적인 수준보다 과다하게 부과된 세대(40만 원 이상)를 우선 대상으로 정밀 전기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재민들에게 난방기기 사용 등 동절기 전기 사용 방법도 함께 안내해 추가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민원을 제기했지만 늘 반 박자 느린 늑장행정이 아쉽기만 했었는데 설 날 아침 경북도가 적지만 큰 선물을 전한 것 같아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이상학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