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9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제10회 전국 다문화가족자녀 이중언어 대회(이하 이중언어 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4년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이번 대회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이중언어 능력을 키워 글로벌 시대 국가 간 가교역할을 하는 인재로 성장․지원하기 위한 대회다.
이중언어 대회는 초등부, 중․고등부 2개 분야로 나눠 한국어와 부모 나라 언어 2개 국어로 제출한 원고를 발표하는 경연대회다.
대상인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비롯해 총 13명에게 560만 원의 상금 및 태블릿PC 각 1대가 부상으로 수여된다. 삼성전자는 1회 대회 때부터 1,800만 원 상당의 부상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13개 시․도 64명(초등부 41명, 중․고등부 23명)이 8개국 언어(중국어 27, 베트남 19, 일본어 9명 등)로 치열한 예선을 거쳤다.
최종 5개 시도 20명(초등부 12명 중·고등부 8명)이 4개 국어(중국 10명, 베트남 5명, 일본 3, 러시아 2)로 열띤 경연을 펼쳤다.
올해 영예의 대상인 여성가족부장관상 수상자는 이서영 학생(경산시 진량중 1학년)으로 시상금 1백만 원과 부상으로 140만 원 상당의 태블릿PC를 받았다.
최우수상인 경상북도지사상은 나형주 학생(경기 안산시 신길중 1학년), 이재경 학생(안동시 안동여중 2학년)으로 시상금 70만 원과 130만 원 상당의 태블릿PC를 부상으로 받았다.
한편, 경북도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자녀는 1만 7천여 명으로 전국 29만 명의 6%로 전국 5위*에 달한다.
* 21년 11. 1. 기준 행정안전부 외국인주민현황 발표자료
이중 미취학 아동 6천4백 명, 초등학생 7천 명, 중학생 2천9백 명, 고등학생은 1천2백 명으로 경북도는 증가하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안정적인 성장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문화가족 자녀가 두 개 문화와 언어의 강점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경북도 다문화가족지원기금을 활용해 △이중언어 캠프 운영 △취학 전 아동을 위한 단계별 언어발달 지원 △취학 후 안정적 학교생활을 위한 학습지원 △정서안정 기반 조성 △맞춤형 진로․취업 상담지원을 하고 있다.
또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자녀를 위해 모국어로 가르치는 학습지원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구자희 경북도 외국인공동체과장은 “다문화가족 자녀가 대회를 통해 이중언어 능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부모 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경북도에서는 이들이 이중언어라는 강력한 강점을 발판으로 앞으로 세계화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