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은 울릉문화원, 울릉군문화예술단체연합회 등과 함께 울릉도의 역사, 자연, 생활풍습 등을 소재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여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으로 주민들에게 문화향유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9월은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주민과 귀성객, 관광객 등에게 풍성한 문화행사를 제공하기 위하여 2개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24일(일)에는 도동항에서 ‘너새너와 일궈 놀이 한마당’을 개최하였고, 27일(수)에는 저동항에서 ‘문화해설과 함께하는 저동어화’를 개최할 예정이다.
‘너새너와 일궈 놀이’는 울릉도 개척 당시 가옥 형태인 너와집을 짓는 과정을 재현한 울릉도만의 전통민속놀이로 1980년대 만들어져 1990년대까지 이어오다가 그 맥이 끊겼었는데 약 30여년 만에 다시 행해져 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너새너와보존회가 너와집짓기를 재현하고, 풍물단체인 울림통이 지신밟기로 새집의 안녕을 축원하고, 슬로푸드 울릉지부에서는 개척기 잔치집 음식을 차려 냈다.
부대행사 또한 다양하게 마련되었다. 대한노인회 울릉군지부에서 지푸라기로 새끼를 꼬아 짚신을 만들고, 감섬글섬캘리공방에서는 족자와 나무문패 가훈쓰기, 문화유산지킴이에서는 미니어쳐 너와집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또한 지역 예술단체인 아랑고고와 울릉아리랑의 축하공연과, 전문 풍물공연단인 타악집단 일로의 상모돌리기 공연으로 행사에 볼거리를 더했다.
27일(수)에는 울릉8경중의 하나인 ‘저동어화’를 중심 소재로한 문화해설과 어화사진전, 가을밤과 어우러지는 아카펠라 공연, 지역 예술단체 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너새너와 한마당은 지역의 전통놀이 문화가 재현되는 뜻깊은 행사였다. 사라져가는 지역문화의 전승 및 계승에도 관심을 가지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한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과 같은 문화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역 문화예술 단체들이 주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