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와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이사장 유경상)이 실시한 2023 옛 사진 공모전 “화양연화”의 수상작 전시회를 10월 2일부터 10월 9일까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연계하여 웅부공원에서 개최한다.
웅부공원은 안동 구도심에 위치하는 대표적인 공원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옛 사진 공모전에 입상한 옛 사진은 수상작품집으로 발간해 행사일에 배부된다.
옛 사진 공모전은 개인적으로 보관하다가 쉽게 소멸되고 있는 근대민간기록유산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수상작들은 수상작품집 발간 및 전시회 등을 통해 널리 공유되고 있다. 수집된 옛 사진은 관혼상제, 나들이, 교육현장 등이 잘 담겨 있는 기록물이다.
이번 옛 사진 공모전은 400여점에 달하는 옛 사진이 출품되어 대상에는 이병언 씨가 출품한 <1969년경 영천 신덕리 논 써레질>이 선정되었다. 1960년 후반 농촌의 들판에서 모내기 이전에 농부들이 여러 마리의 소를 몰며 써레질하는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써레질은 모를 내기 직전에 갈아놓은 논바닥의 덩어리진 흙을 깨뜨리며 바닥을 판판하게 고르는 고된 노동이었다. 지금은 사라진 농촌의 전형적인 논 농사풍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다.
금상에는 1970년 후반 할아버지 작고 후 백일 탈상을 마친 뒤 사진관에서 부모와 고모들이 굴건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은 모습이 담긴 김귀하 씨의 <1978년 할아버지 백일 탈상>, 은상에는 5.16 군사정변 이후 정부가 주관하는 주민교육 모습이 담긴 금병철 씨의 <1964년 예안면 고통마을 주민 집합교육>, 동상에는 안동의 대표적인 명소였던 영호루에 가족·친지들이 나들이 가서 점심을 먹는 모습이 담긴 권형미 씨의 <1971년경 영호루 나들이>가 선정되었다. 또한, 가작에는 배봉환 씨의 <1936년 안동중앙교회 유년 주일학교>를 포함한 20점이 선정되었다. 그 외 입선한 사진도 2000년 이전에 촬영된 건축물, 풍경, 거리, 생활상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 이어 10월 말에는 하회마을 만송정에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사항:(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054-857-2083)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