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은 지난 14일 경북 경주 불국사를 방문하여 동절기 재난(낙석‧화재·결빙) 취약지역과 토함산 석굴암 일대 해맞이 장소 등 다중운집지역을 사전 점검하고, 중앙시장에서 범죄‧안전 불안요인에 대한 주민 목소리를 경청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성건파출소를 방문하여 연말연시 특별방범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장 경찰관을 격려했다.
최 청장은 이날 불국사에서, 작년 태풍 ‘힌남노’로 인해 붕괴된 등산로와 동절기 상습 결빙도로를 점검하고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또한, 새해맞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석굴암 주변에 밀집상황에 대비한 차량통제 및 선제적인 인파 분산조치 등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후 방문한 경주 중앙시장에서는 상인회, 자율방범대, 지자체 등과 함께 범죄에 취약하고 안전이 우려되는 장소를 점검하였고, 소매치기가 발생할 염려가 있는 시장 입구에는 방범용 CCTV 설치를, 어두운 지하주차장 입구에는 로고젝터와 가로등 설치를 적극 검토하는 등 주민들의 불안요인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안전사고‧범죄예방 등 다양한 주제로 격의 없이 대화하는 가운데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경찰의 현안과 주요시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자율방범대와 상인회에 감사장을 전하며, “사건‧사고가 점차 복잡‧다양해지면서 경찰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유관기관‧협력단체와 상호협력을 통한 플랫폼 치안이 중요하다. 연말 사건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과 잘 협력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광태 중앙시장 번영회장은 “경북청장이 방문하여 경찰의 활동소식과 치안정책을 생생하게 전해주니 궁금하고 불안했던 점이 많이 해소됐다. 이렇게 경찰이 현장에서 주민 의견에 귀 기울여주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한 정동식 전국 상인연합회장도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됨에 따라 재래시장 상권이 침체된 상황인데, 경찰이 먼저 관심을 가지고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요인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니 든든하다. 시장이 안전해지면 그만큼 이용객도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역사회 안전에 힘을 보태고 있는 왕계(중국출신) 경주 외국인 자율방범대장은 “우리 외국인 자율방범대는 범죄예방 순찰뿐만 아니라, 외국인과 내국인의 소통을 도와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함께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최 청장은 이후 성건파출소를 방문, 범인을 제압하여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경찰관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현장의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최 청장은 경찰 무전망을 통해 연말연시 특별치안활동으로 ‘도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신고 현장을 누비고 있는 경찰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112신고 출동 시 신속한 초동조치는 물론 관련 기능‧기관과 종적‧횡적으로 적극 대응하며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주원 청장은 현장점검을 마무리하며 “비가 쏟아지는 야간에도 지역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자율방범대 등 민간 협력단체에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경북경찰은 현장에서, 도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평온한 일상을 저해하는 불안요소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하는 주민참여형 치안정책을 적극 펼치겠다. 남은 연말도 경북경찰의 역량을 집중하여 도민들께서 평온하게 생활하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승진 기자 tkonnews@naver.com